Short Essay옅어진 마음 끔뻑끔뻑 졸린 눈을 뜨고 일어났다. 창문을 열고 공기를 환기하며 아침 시작한다. 오늘은 어떤 인센스를 피울지 고민하다 아무거나 하나를 집는다. 스멀스멀 연기가 피어오르고 방에 향이 차기 시작한다. 선물 받은 보이 숙병을 꺼내 조심조심 해괴하고, 적당한 크기의 조각을 하나 골라 데운 개완에 담아두었다. 따뜻함을 머금은 차는 진득한 숲의 향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차를 우리면 우릴수록 수색은 검붉어지다가 어느 순간 다시 맑아진다. 인생에서 나의 마음도 그러했다. 점점 짙어지다 어느 순간 다시 옅어졌다. 옅어진 마음의 여운을 즐기고 새로운 마음을 채우기로 했다. 옅어지면 옅어지는 대로 그 순간을 느끼자. - Focus on Me@gokgan_jeju